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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양 생활 4개월 째입니다. (신호)

학과조교 2017-04-07 4,086

4개월이 지나는 시점에서
역시 언어는 환경이 중요하구나 생각합니다.
처음에 그렇게나 막막했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익숙해지나 봅니다.
그렇게나 귀머거리 마냥 들리지 않던 말들도
조금식 조금식 들리는 걸 보면서
참 감사함을 느낍니다.
여전히 많이 부족하고 모자란데
익숙함이란 양날의 칼과 같아서
오히려 공부에 힘써야 할 이때에
나태해지는 내 모습을 보면서 적잖은 우려도 해봅니다.
이에 교수님과 선후배님들 모두 보는 자리에서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도
조금은 자신을 채찍질 해보고자는 의도도 있습니다.

4개월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2월 말에 도착해서 눈 밟고 학교에 들어서던 때가 어그제였는데
지금은 천둥번개 치며 소낙비 내리는 여름이 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수진선배(03), 대성이(04), 정미(05), 여름이(07) 등
여러 선배와 친구들에게 도움도 받고
교회의 여러 친구들과 집사님들에게 도움도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교회가 참 좋고요
교회에서 그리고 알바같은 섬김으로 국제학교(한인학교)에서
기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금은 끝났지만
심사대 대외한어과 학생들이 매학기 주관하는
‘汉语角’를 통해 적잖은 중국 친구들도 생겼습니다.
지금은 여건이 맞지 않아 많이 못만나지만 ‘互相学习’하는 친구도 생겼구요
이런 여러가지 환경이 호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전적으로나 상황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지만
조금 더 자신의 발전에 투자하고자 하는 생각에
한학기 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마 귀국은 내년이 될 것 같구요
방학도 여기 심양에서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간단한 근황이었고요
아직은 부끄러운 실력이지만
남은 시간 열심히 하고 돌아가겠습니다.

모두들 평안하길 기도하겠습니다.
교수님들 평안하십시오.
선배님들 힘내세요.
후배님들 공부 열심히 하세요(저처럼 후회하지 말고)